블렌더/블렌더 팁

[blender tips] 05. Origin 설정하기 (4)

노루3759 2022. 10. 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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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on

블렌더에는 add-on이라는 기능이 있다. 블렌더에서 제공하는 여러 기능 외에 외부에서 만들어진 블렌더 코드를 사용자가 커스텀으로 등록할 수 있는 추가 기능이다. 마치 자동차에 옵션으로 내비게이션이나 후방카메라를 달아 편하게 사용하는 것처럼, 블렌더에도 여러 기능을 커스텀으로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역시나 add-on을 추가하는 목적은 블렌더를 더 편하게 사용하기 위함이다. 

 

블렌더에 이미 좋은 기능이 충분히 많은데 또 추가 기능을 설치해야 하나 싶을수도 있겠지만... 블렌더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블렌더 기본 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더 좋고, 더 편하고,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건 비단 블렌더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마찬가지인데, 하나의 프로그램만으로 전 세계 사용자의 모든 요구를 들어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프로그램들도 자체 프로그램 외의 외부에서 만들어진 추가 기능들을 사용자가 편하게 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커스텀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에 우리 스마트폰만 봐도 사용자가 인터넷으로 다양한 어플들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데, 외부 어플을 설치할 수 없고 제조사가 만든 어플만 사용해야 한다면... 스마트폰이 아무리 좋은 기능을 제공해도 외부 어플을 사용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단점이 되지 않을까.

 

 

 

add-on 추가하기

블렌더 메뉴에서 Edit  >>>  Preferences 메뉴를 누르면 아래 그림처럼 설정창이 뜬다. 그 중에 Add-ons라는 add-on을 관리할 수 있는 메뉴가 따로 존재한다. 여기서 외부 add-on들을 설치해서 내 블렌더에 어떤 add-on들이 설치되어 있는지 보고 관리할 수 있다. 

 

add-on은 블렌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외부의 많은 유저들도 만드는데, 해외에서 블렌더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다양한 add-on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무료 add-on들도 많지만 유료로 add-on자체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블렌더 자체는 무료인데, 거기에 사용하는 추가 프로그램을 돈 주고 사야 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많은 외부 add-on들이 훌륭한 기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add-ons 설정창으로 들어가면 이미 많은 add-on들이 기본으로 존재하는 걸 알수있다. 블렌더 자체에서 좋은 기능들을 이미 add-on으로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블렌더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많은 add-on들이 블렌더를 처음 설치했을 때는 꺼져 있지만, 앞에 있는 체크박스를 체크하는 것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할 때 켜고 끄는 방식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중 몇 개는 정말 유용해서 블렌더 기본 기능처럼 그냥 켜놓고 사용하는 것들도 많다.

물론 블렌더가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무료다.

 

자세히 잘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이클 렌더러도 add-on 항목에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이걸 끄면 렌더 엔진에서 사이클 렌더러 항목이 사라진 걸 볼 수 있다.

 

official과 community 항목이 있는데 offcial은 말 그대로 공식적인, 그러니까 블렌더 핵심 기능 관련한 항목들이 많다. 

community에는 블렌더 편의 기능과 관련된 것들도 많은데, 블렌더는 커뮤니티도 활발해서 개발자들이 유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개선하거나 추가했으면 하는 사항들을 반영해 만든 add-on들도 있으니 잘 사용하면 블렌더를 쉽게 이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아래 항목처럼 분류에 따라 필터링 할 수도 있다. 

 

 

 

 

3D Viewport Pie Menus

add-on 검색창에 pie라고 검색하면 아래 그림처럼 3D Viewport Pie Menus라는 add-on이 나온다. 이걸 체크해주자.

3D Viewport Pie Menus는 블렌더의 많은 기능을 pie menu 형태로 제공한다. 

pie menu는 앞서 봤듯이 shift + s를 눌렀을 때처럼 메뉴를 마우스 주변으로 뿌려서 마우스 드래그로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 pie menu가 보기 편하고, 선택하기도 편한 것 같아서 그냥 켜놓고 사용하는 에드온이다. 

 

에드온 앞의 작은 화살표를 클릭해 주면 이 에드온의 세부 항목을 볼 수 있다. 밑에 세부 사항들에서 또 화살표를 눌러보면 각 항목들의 세부 옵션을 또 살펴볼 수 있다. 이 에드온은 간단한 설명만 적혀 있지만 경우에 따라 다양한 세부 옵션을 아주 디테일하게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잘 보고 선택하면 된다. 

 

 

이 중에서 origin관련 메뉴만 살펴볼 것이기 때문에 아래 박스친 Origin Pie 메뉴만 남기고 다른 메뉴들은 다 꺼주겠다.

Origin Pie : Hotkey : 'ctrl alt x' 라고 적혀있다. hotkey는 단축키를 의미하는데, 이 origin pie 메뉴를 ctrl alt x 단축키로 제공한다. 

이제 3d view port에서 오브젝트를 선택하고 ctrl alt + x 키를 누르면 아래 그림처럼 origin을 설정할 수 있는 pie menu가 나온다. 

 

 

여기서 Origin To Selection을 선택하면 origin이 바로 선택한 곳으로 이동한다. 

편집 모드에서 아래 그림처럼 원하는 선을 선택하고 ctrl alt + x 단축키를 눌러 origin to selected를 선택하였더니 origin이 바로 이 선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이 에드온은 3d cursor를 따로 옮길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하다. 또 origin을 옮기기 위해 edit mode <<>> object mode를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이 edit mode에서 바로 옮길 수 있어 더 좋다. 보통 origin을 옮기는 디테일한 위치는 edit mode에서 점, 선, 면 등을 기준으로 정하는 게 일반적이라 edit mode에서 원하는 메시 선택 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한 것 같다.

 

 

또 하나 맘에 드는 것은 아래에 있는 Origin to Bottom 메뉴인데, 바로 오브젝트의 바닥으로 origin을 옮겨 준다.

아래 그림처럼 병이 책상 위에 있다고 해보자. 이 상태에서 병의 scale을 조절하고 싶으면 보통 3d cursor를 병 바닥으로 옮기고 >>> 피벗의 기준을 3d cursor로 바꾸고 >>> 오브젝트 스케일을 조절하거나, 아니면 오브젝트 크기를 조절해서 다시 옮기거나 하는게 일반적이다.

case1

case 2

 

 

이래서 처음부터 origin이 오브젝트의 바닥에 있으면 origin을 기준으로 scale을 조절하기 편하다. 

아래 그림처럼 ctrl alt + x 가 오브젝트의 바닥으로 origin을 옮기는 옵션을 바로 제공하니, 복잡하게 3d cursor를 옮기고...등등의 작업을 생략할 수 있다. edit mode나 object mode에서 모두 같은 옵션을 제공하니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단축키를 바꾸길 원한다면 위에 설명한 대로 add-on 설정창에서 정확한 단축키를 확인하고, 아래 그림처럼 설정창의 keymap에서 단축키를 할당한다. 아래 그림처럼 Key-Binging을 선택하면 검색창에 입력한 검색어를 단축키를 기준으로 찾아준다. 검색창에 ctrl alt x라고 입력하니 명령어 하나가 나왔다. 이 명령어의 이름이 Origin Menu이며 Ctrl Alt X 키에 단축키가 할당돼 있었다. 여기서 단축키를 바꿀 수 있다. 보통 에드온을 켜면 Keymap에 자동으로 연동돼서 단축키를 볼 수 있다. 

(보통 명령어의 정확한 이름보다는 단축키를 기억하는게 익숙하지 않나 생각한다. )

 

가끔 블렌더의 기본 단축키와 에드온 개발자가 제공하는 단축키가 겹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여기 keymap setting에서 관련 단축키들을 바꿀 수 있다. 

 

 

 

 

사실 origin이야기를 처음 할 때 이 에드온을 소개하고 싶은 게 목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다. 

 

하지만 이전 글들에서 소개한 origin 이동 방법들이 필요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단순히 프로그램 명령어를 사용하는 게 아니고, origin을 옮겨 보면서 왜 이런 작업들이 필요한 건지 알아가는 과정들 인 것 같다. 블렌더에 많은 기능들이 있지만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단순히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쉬운 명령들만 찾아서 사용한다는 것은, 블렌더의 모든 명령어를 암기해서 사용하겠다는 것과 다를 것 없다. 애써 외운 명령어들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마련이고, 또 이 많은 기능들을 다 기억할 수도 없다. 

 

요즘은 사용자가 쓰기 편하게 프로그램을 아주 잘 만드는 시대가 되었다. 프로그래머들은 내가 생각안해도 더 좋은 기능들을 고민해서 만들어 줄 것이다. 프로그램이나 하나의 기능에 집착하기보다 원리를 알아가고, 다양한 작업들을 해보는 게 응용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05. Origin 설정하기 - 연결된 글입니다. 

 

05. Origin 설정하기 (1)

05. Origin 설정하기 (2)

05. Origin 설정하기 (3)

05. Origin 설정하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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